❓ 사람책 도서관이란, 사람이 책이 되어 자신의 삶의 경험을 대출신청자(독자)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난민과 함께하는 사람책 도서관은요? 난민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독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말하죠.
어떤 분들이 사람책이 되나요? 김영아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 시민들과 더 많이 교류하려는 분들이 사람책 활동을 시작해요. 사람책들을 구성할 때부터 난민들의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료 사람책이 나와 종교, 젠더, 문화가 달라도 우리가 상호 이해하고 배우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전동의를 받아요.
주로 난민이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게 되나요? 김영아 사람책 도서관은 난민들이 질문받는 시간이 아니에요. 난민들은 난민 심사 과정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아요. 그래서 사람책들과 하는 사전 워크숍에서 저는 이렇게 말해요. “사람책이 진행될 때 이 대화의 주인은 당신이에요. 당신의 삶을 엮어 책의 각 장을 쓴 거죠. 그러니 당신의 컨디션에 따라, 독자의 특성에 따라 들려주고 싶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돼요."
사람책 도서관이 계속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거라고 보세요? 김영아 사람책이 제게 가끔씩 물어봐요.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슨 도움이 돼요?", "10명, 20명씩 만날 게 아니라 마팅 루터 킹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럼 제 경험을 얘기해요. 제가 사람책 같은 방식으로 난민을 처음 만났거든요. 사람책 독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엇을 할지는 지금 알 수 없어요. 다만 사람책으로 10명을 만나면 7명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1명의 생각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해요. 지금 만난 10대가 몇 년이 지나면 사회활동을 하고, 투표를 하게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