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을 지지하는 방법 | '난민 사람책 도서관' 인터뷰
읽는 사람

2021.06.18 | 구독하기

오늘의 읽는 사람

1. 난민을 지지하는 3가지 방법

2. 인터뷰 "10명을 만나면 7명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1명의 생각이 변하는 것을 경험해요"

3. 더 읽는 사람 : 차크마족 김포 이씨+

4. 소문내는 사람 : 2021 난민 사람책 도서관+

[[name]]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하이파이브로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싶어요🖐️ 지난 레터의 주제였던 차별금지법 국민동의청원이 10만 명 참여를 달성했고, 민주당에서도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어요! 물론 아직 어깨춤을 추기엔 이르지만, 함께 만든 성과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국회 논의를 거쳐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때까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로 해요.


이제 '세계 난민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어요. 2018년 예멘 난민들이 제주에 도착한 이후로, 난민 이슈는 차별금지법만큼이나 논쟁적이었는데요. 숱한 오해가 생겼고,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난민 수용 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많았죠.


한편으로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수면 아래에 있던 난민 혐오가 드러난 만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으니까요.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에게 찾아온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모아 봤어요!

“난민을 환영합니다“

난민을 지지하는 3가지 방법

전문 읽기


1. 긴급 구호에 참여하기

2019년 기준, 타국으로 강제이주 중인 난민은 2,960만 명에 이릅니다. 10년 이상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56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이들은 심각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어요. 국제구호기구/단체들은 난민에게 당장 필요한 물과 음식, 의약품, 그리고 임시 거처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2. 법/제도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

한국의 난민인정률은 고작 0.4%에 불과해서 유럽 평균인 32%나 미국 26.3%과 비교하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그런데 법무부는 앞으로 난민 신청과 심사를 더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 난민법을 개정하려 하고 있어요. 전쟁과 박해를 피해 한국에 온 난민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려면,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등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3. 인권 활동에 참여하기

종교적, 문화적 편견을 바로잡을 기회를 만들고, 난민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일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도 있어요. 난민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포함되고요. 인권재단 사람은 이러한 인권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인권단체와 인권활동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권의 난민 사람책 표지

“10명을 만나면 7명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1명의 생각이 변하는 것을 경험해요.”

'난민 사람책 도서관' 기획자, 김영아 활동가 인터뷰

인터뷰 전문 읽기

❓ 사람책 도서관이란, 사람이 책이 되어 자신의 삶의 경험을 대출신청자(독자)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난민과 함께하는 사람책 도서관은요? 난민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독자들과 대화하는 것을 말하죠.


어떤 분들이 사람책이 되나요?

김영아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 시민들과 더 많이 교류하려는 분들이 사람책 활동을 시작해요. 사람책들을 구성할 때부터 난민들의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료 사람책이 나와 종교, 젠더, 문화가 달라도 우리가 상호 이해하고 배우며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전동의를 받아요.


주로 난민이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게 되나요?

김영아 사람책 도서관은 난민들이 질문받는 시간이 아니에요. 난민들은 난민 심사 과정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너무 많은 질문을 받아요. 그래서 사람책들과 하는 사전 워크숍에서 저는 이렇게 말해요. “사람책이 진행될 때 이 대화의 주인은 당신이에요. 당신의 삶을 엮어 책의 각 장을 쓴 거죠. 그러니 당신의 컨디션에 따라, 독자의 특성에 따라 들려주고 싶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돼요."


사람책 도서관이 계속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거라고 보세요?

김영아 사람책이 제게 가끔씩 물어봐요.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게 무슨 도움이 돼요?", "10명, 20명씩 만날 게 아니라 마팅 루터 킹처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럼 제 경험을 얘기해요. 제가 사람책 같은 방식으로 난민을 처음 만났거든요. 사람책 독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엇을 할지는 지금 알 수 없어요. 다만 사람책으로 10명을 만나면 7명의 생각을 들을 수 있고, 1명의 생각이 변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해요. 지금 만난 10대가 몇 년이 지나면 사회활동을 하고, 투표를 하게 되겠죠.

더 읽는 사람

"차크마족 김포 이씨, 나는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이주민입니다"

참담한 경험을 안고 온 우리를 한국은 안전하게 보호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살해나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이어갑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나와 한 친구가 26년 전 한국에 와서 김포와 인연을 맺고 이후 난민으로 받아들여진 뒤, 우리에게 의지해 많은 줌머인이 이곳으로 찾아왔습니다. (출처 : 한겨레)


"향을 통해 전달하는 우리의 이야기" - 아랍/난민 여성들과 함께한 아로마테라피

루브나는 아카시아 냄새를 맡으면 시리아 생각이 난다고 했다. "내가 어렸을 때 집 주변에 아카시아 나무가 많았다. 그 냄새를 한국에서도 맡을 수 있는데, 그 때마다 시리아에 있었을 때가 생각난다" (출처 :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난민 혐오 근거에 대한 팩트 체크

법무부는 난민 인정 문턱을 더 높이고 있다. (...) 난민 관련 활동가들은 "외국인이 취업 등 경제적 목적을 위해 한국에서 '가짜 난민' 행세를 하는 일은 시쳇말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처 : 한국일보)

소문내는 사람

다양한 난민들

난민과 함께 하는 사람책 도서관

난민의 인생 이야기 한 장 한 장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 세계 난민의 날인 6월 20일과 25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합니다.

슬기로운 마음생활

인권활동가 마음 건강검진 지원

인권재단 사람에서 인권단체에 소속된 상근/반상근 활동가를 대상으로 심리검사와 해석상담 등을 지원합니다. 6월 16일부터 선착순 접수.

인권 활동의 버팀목,

letters@hrfu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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