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기후정의 #기후정의행진

2022.9.14 | 구독하기

안녕하세요, 인권재단 사람 황서영 활동가입니다.🙂 2022년도 벌써 4개월 남짓 남았고, 어느새 추석도 지났네요. 이런 얘기를 하기엔 조금 이를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기후’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빨라진 벚꽃 개화 시기, 4~5월의 더위와 가뭄, 그리고 폭우와 역대급 태풍까지. 예측 불가한 날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확실히 올해는 뭔가 다른 것 같아요. 오늘의 읽는 사람에서는 기후위기에 대한 여러 가지 관점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볼게요.

오늘의 읽는 사람

1. 기후위기는 인권의 문제

2. 개인의 실천, 의미있을까? 

3. 가장 효과 좋은 5가지 실천 방법 (인권행진단 모집중 ❗)


기후위기는 인권의 문제


지난 8월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었고, 얼마 전엔 역대급 위력의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모두가 체감할 수 있지만, 모두 동일한 피해를 입는 건 아니에요. 비만 오면 물이 새는 것으로 모자라 침수를 걱정해야 하는 집의 거주자, 매일 새벽 눈 뜨면 오늘이 일할 수 있는 날씨인지부터 확인하는 건설 노동자. 그리고 한 해 농사로 1년을 살아가는 농민들에게 기후위기는 정말이지 ‘생존’의 문제죠. 여성환경연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기후위기가 젠더 불평등과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기후변화와 돌봄의 연관성을 살펴본 조사에서 돌봄노동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이 76.7%로, 남성(23.1%)보다 3배 이상 높았죠.

(이미지 출처 =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경험 실태조사 보고서>_여성환경연대)


개인의 실천, 의미 있을까?


이런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개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그로 인한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아요. ‘나 혼자 이런다고 무슨 의미가 있지? 결국 정부나 기업이 움직여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 쉽죠. 그럼 일단 구조적 문제는 잠시 내려놓고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에 대해서만 생각해 볼까요? 우리나라 사람 1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탄소는 약 38kg라고 해요. 생활 습관에 약간의 변화만 주면 내가 배출하는 탄소를 10% 정도 줄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 일이에요. 또 이런 개개인이 모이면 그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겠죠.


가장 효과 좋은 5가지 실천 방법


우리의 행동은 결코 의미 없지 않아요.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갈 가장 효과적인 5가지 실천 방법을 공유할 테니 여러분도 함께 실천해 보아요. 특히 마지막에 소개된 방법이 정말 중요하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1. 채식 위주의 식사하기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의 *14~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데, 모든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요. 축산업이 일으키는 수질·토양 오염도 아주 심각한데요. 채식은 이 모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데다 많은 생명도 살릴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식단이죠. 하지만 육식에 길들여진 현대 사회 특성상 처음부터 비건(완전 채식)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에요. 아래를 참고해서 생활 속 습관을 조금씩 바꿔보면 어떨까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수치는 측정 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채식 쉽게 시작하는 TIP!]

✅ 고기는 일주일에 세 번만 먹어야지! 

: 일주일에 고기 먹는 횟수를 정해두는 거예요. 나 자신과 게임하는 느낌이라 보다 재밌게 실천할 수 있어요. 미션을 잘 지킨 자신을 위한 보상도 마련해두면 좋겠죠?

✅ SNS에 고기 사진 올리지 않기

: 별생각이 없다가도 우연히 누군가 올린 치킨 사진을 보면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질 수 있겠죠. 나의 행동이 또 다른 육식 소비로 이어지지 않게끔 하는 방법이에요.

✅ ‘쓰는 비건’에 도전하기

: 동물성 원료가 사용되거나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에 들어가시면 비건뷰티 브랜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2. 옷 소비 줄이기

패션산업은 석유산업 다음으로 환경오염 발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패션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는 전세계 배출량의 10%나 돼요. 옷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의 양도 어마어마하고, 수질오염, 폐기물, 미세플라스틱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죠.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은 지금 내 옷장에 있는 옷! 오래 입을 수 없는 패스트패션 소비를 줄이고, 새 옷보다는 리폼이나 중고시장 등을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3. 물건 오래 쓰기

소비가 줄면 불필요한 생산과 폐기도 줄어들 수 있어요. 충동적인 소비를 자제하고,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를 충분히 고민한 후에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이건 TMI(Too Much Information)인데, 저는 생일에 필요없는 선물을 받는 게 불편해져서 언젠가부터는 마음만 받고 있어요. 뭐라도 주고 싶어하는 지인에게는 기부 선물을 제안하곤 한답니다.🙂


#4. 대중교통 이용하기

승용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도 적지 않아요. 내연기관차의 친환경적 대안으로 전기차가 떠오르고 있는데, 한국의 전기는 대부분 기후위기 시대 최고 악당인 석탄화력발전을 통해 만들어져요.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늘어나지 않는 한 전기차도 지속가능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죠.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5. 관심 갖고 요구하기

기후위기 관련 이슈나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관심을 갖고,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꾸준히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를 후원하고 행동에 동참하는 것도 좋겠죠. 


9월 24일 광화문에서 열릴 기후정의행진은, 기후위기 시대에 모두가 함께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발걸음이에요. 인권재단 사람은 그 자리에 함께할 인권행진단을 모집합니다. 행진 3일 전 먼저 모여 나에게 기후위기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행진에서 사용할 피켓도 같이 만들어봐요! 여러분도 이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길 바라고 있을게요.🙂 


더 읽는 사람

기후정의를 만난 어느 인권활동가의 이야기 - 9.24 기후정의행진을 향해

“이는 프로그램이나 정책의 차원이 아닌 권력의 문제입니다. 권리는 소유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며 이는 권력과 정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것이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권의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직면한다는 것은 바로 불의와 억압에 맞선 정의의 문제로 기후위기를 다루고 넘어서는일입니다. 바로 ‘기후정의운동’이 표방하고 걸어온 길입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비오면 탈출해야 하는 집'...반지하가 집이 아닌 사회는 언제 오는가

“우리는 단순 거처가 아니라 '집'이 필요하다. 비바람을 피해 잠을 자는 곳을 넘어, 자신의 생활을 꾸리고 관계 맺으며 따뜻하고 다정한 공간인 집이 필요하다. 언제 탈출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는 공간은 집이 아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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